알리익스프레스 알루미늄 모카포트 추천: 가성비 홈카페 감성 아이템

알리익스프레스 모카포트 본체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1년쯤 전에 알리에서 모카포트를 저렴하게 구매하였는데요.
지금까지 특별한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서 가성비 홈카페 아이템으로 추천할만하다 생각되어 리뷰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알루미늄 모카포트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모카포트: 가성비 홈카페 감성 아이템

1. 제품 소개

• 모카포트?
  모카포트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명하여 사용되어진 커피 추출기구입니다.
  하단의 보일러에 담긴 물이 끓어올라 생긴 수증기로 1~2 bar 정도의 압력이 형성되고, 이 압력에 의해 보일러의 물이 상부의 포트로 뿜어져 올라가는 과정에 커피와 만나 추출이 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은 9bar 내외에서 추출되는 반면 모카포트는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인 1~2 bar에서 추출됩니다.
  또한 추출 온도도 머신의 경우 세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90도 내외의 온도에서 추출이 이루어지는 반면, 모카포트는 100도 이상의 온도로 추출이 진행됩니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같은 원두를 사용하여 추출을 하여도 맛과 향에서의 차이가 큽니다.
  
  
• 구매
  알리익스프레스에 모카포트를 검색하면 수 많은 제품들이 검색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MHW-3BOMBER' 라는 알리에서 저가 커피용품을 주로 취급하는 스토어 브랜드 제품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150ml 용량의 모카포트가 14,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지금 다시 검색해 보니 5만 원대로 말도 안 되게 인상되었네요.
  
  하지만 알리에 검색되는 비슷하게 생긴 모카포트들은 다 같은 제품이라고 보셔도 될것같습니다.
  브랜드 안적힌 제품들로 만원 초중반의 가격에 판매하는 스토어들이 많이 있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패키징

알리익스프레스 모카포트 패키징

박스를 개봉하면, 완충재로 잘 싸인 모카포트 본체와 함께 사용자매뉴얼, 종이필터가 함께 포장되어 있습니다.
완충재 대신 스티로폼 등으로 꽉 잡아줄 수 있게 포장되었으면 좀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강한 충격에는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찌그러질 수 있어 보입니다.

• 구성품

알리익스프레스 모카포트 구성품

구성품은 모카포트 본체와 종이필터, 사용자설명서입니다.
종이필터 없이도 추출이 가능하지만, 필터를 사용하면 분진과 기름성분을 걸러주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용자설명서는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있고, 제품 구성 부품들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 제품 디테일

- 모카포트

모카포트 분해사진

모카포트는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 위치하여 직접 불이 닿아 물을 끓일 수 있는 보일러, 보일러 위에 결합되어 커피를 올릴 수 있는 바스켓 부분, 가장 위에서 추출되는 커피를 받을 수 있는 콜렉터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모카포트 보일러 부분 디테일샷

모카포트의 보일러 부분에는 '과압배출구'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수증기 통로가 막히거나 다른 여러 이유로 압력이 적절히 분출되지 못할 경우, 자칫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과압증기를 배출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생각하면 됩니다.
추출 시에 보일러 안의 물 양은 과압배출구 높이 아래까지만 받아야 위험하지 않습니다.
바닥면은 도색 없이 알루미늄 재질이 노출되며, 미끄럼방지 홈이 가공되어 있습니다.

 

모카포트 보일러 내부

보일러를 포함한 모카포트 본체는 전부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알루미늄은 스테인리스처럼 녹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적으로 표면에 부동태 산화피막이 형성되어 어느 정도 내부식성을 띄게 됩니다.
산화피막은 스크래치등에 쉽게 손상되므로, 되도록 세척 시에는 간단히 물로 헹구는 정도로만 닦아내기를 권합니다.
커피맛 유지를 위해서도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세척만 하며 자주자주 사용해 주어, 흔히 말하듯 모카포트를 길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의 기름성분이 너무 쌓여서 신경 쓰인다고 하면 젖은 헝겊등으로 살살 문질러 닦아주는 정도로만 관리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커피 바스켓

분쇄 커피를 올려놓고 추출할 수 있는 바스켓입니다.
보일러에서 물을 빨아올릴 수 있도록 아랫부분이 빨대처럼 길게 내려옵니다.
자잘한 타공이 있어 이 부분으로 물이 스며올라오는 동시에 커피는 보일러 쪽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필터역할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재질로, 세척은 물로만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카포트의 포트 부분

추출된 커피를 받아주고, 컵에 따를 수 있도록 해주는 '콜렉터' 부분입니다.
바스켓을 통해 추출된 커피를 한번 더 걸러줄 수 있도록 콜렉터 하부에도 타공이 된 필터가 있습니다.
종이필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종이필터를 살짝 적셔준 후 콜렉터 하부 필터에 붙여주면 됩니다.

필터 주위로는 콜렉터와 보일러 사이로 압력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개스킷이 있습니다.
필터와 개스킷은 따로 분리하여 세척도 가능하지만, 자주 분리할 경우 가스켓 변형이 우려되어 저는 따로 분해하지 않고 헹궈주는 편입니다.

모카포트 손잡이

손잡이는 나무 같은 디자인의 고무 혹은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상세설명이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음)
포트 본체로부터 열이 전달되지는 않지만, 포트 옆으로 올라오는 가스불로 인해 손잡이가 뜨거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잡을 때는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모카포트 크기 비교

제가 구입한 알리익스프레스 모카포트는 150ml 용량으로, 에스프레소 잔에 3잔 정도 추출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모카포트는 크기가 작아야 귀여운 맛이 있어서 작은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이스로 마실 경우 둘이서 마시기엔 조금 작을 수 있고, 혼자서는 충분합니다.

 

 

- 종이필터

모카포트 종이필터

세트로 동봉되어 있는 종이필터입니다.
콜렉터 하부에 부착할 수 있도록 크기에 맞춰 원형으로 제작된 필터입니다.
살짝 물에 적셔서 콜렉터 하부에 부착하여 추출하면, 자잘한 분진과 기름성분을 어느 정도 걸러내 주어 텁텁함 없이 깔끔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사용법

모카포트 사용법

1. 모카포트에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 찬물부터 가열해도 되지만, 추출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쓴맛 성분이 과도하게 추출될 수 있습니다.
   - 물의 양은 보일러의 과압배출구 하단 레벨까지만 채워줍니다
   
   
2. 바스켓에 커피파우더를 채워줍니다.
   - 모카포트 분쇄도는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의 중간정도 크기의 입자로 갈아주면 됩니다.
   - 에스프레소처럼 탬핑을 하지 않고 바스켓 위로 자연스럽게 쌓아 올려 추출하거나, 살짝만 두드려 평탄하게 하여 추출합니다.
   
   
3. 보일러 위에 바스켓을 올려주고, 콜렉터와 결합 후 가열합니다.
   - 종이필터를 사용할 경우 종이필터를 살짝 적셔 콜렉터 하부의 필터에 부착하여 결합합니다.
   - 중불정도로 가열하면 3~5분 사이에 끓어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 끓기 시작하면 잠시 후 불을 완전히 끄고 잔열로 추출합니다.
   
   
4. 추출이 완료된 커피를 잔에 따라 즐깁니다.

 

총평

사용중인 모카포트(좌)/ 1년 사용 후 모카포트(우)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 저로써는, 추출방법이 하나 늘어남으로 인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이 커지는 즐거움이 참 좋았습니다.
모카포트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한 추출법입니다.
우선 에스프레소보다 낮은 압력으로 추출하기에 쫀득한 크레마의 진한 커피맛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핸드드립의 깔끔하고 균일한 맛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설거지거리가 많다는 점도 분명 귀찮은 점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모카포트만 낼 수 있는 향과 맛이 있습니다.
종이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모카포트는 마치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한 커피처럼 약간의 분진과 기름성분이 주는 무거운 맛이 있고, 고온추출이 주는 강한 향이 특징입니다.
또 약간의 귀찮음만 감수한다면, 가장 감성 있고 낭만적인 추출법 중 하나죠.
캠핑장에서 기분내기에도 이만한 제품이 없습니다.
포트 디자인도 다양해서 콜렉터분들도 있을 정도고요, 여러모로 감성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리는 추출법입니다.

모카포트를 사용하다 보면, 추출하면서 간혹 쓴맛만이 강조된 커피가 추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출온도가 높기에 자칫 추출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갈 경우 쓴맛 성분이 너무 많이 추출되는 걸로 보입니다.
강배전의 원두일수록 분쇄 입자 크기를 크게 설정하고, 찬물부터 추출하기보단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부어 빠른 시간에 추출이 이루어지도록 하면 좀 더 균형 잡힌 맛과 향을 낼 수 있습니다.

1년 정도 사용해 본 후기는, '제품은 추천하기에 충분하다'입니다.
1년 실사용 후에도 흠집 없이 깨끗하게 사용 가능했고, 바닥 부분에만 약간의 스크래치가 남을 정도였습니다.
데일리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바쁜 일상이라 힘들지만, 주말에 한 번씩 여유를 즐기면서 천천히 내려마시기에는 참 좋습니다.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비알레띠 같은 고가의 모카포트 제품보다는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알리익스프레스 제품으로 입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