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물은 뱅갈 고무나무입니다.
근무하던 직장에 수형 좋은 뱅갈 고무나무가 너무 이쁘길래 하나 키우고 싶었는데, 마침 가지치기를 하길래 줄기 하나를 얻어왔습니다. 화사한 라임색과 짙은 녹색이 섞인 무늬가 참 이쁜 식물인데요.
집에 와서 물꽂이를 거쳐 삽목 하여 뿌리까지 내리는 과정도 보여드리고, 뱅갈 고무나무 잘 키우는 법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뱅갈 고무나무
1. 식물 소개
고무나무는 가정에서 흔하게 많이 키우는 식물종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나무로는 떡갈 고무나무, 뱅갈 고무나무, 수채화 고무나무, 루비수채화 고무나무, 인도 고무나무 등 아주 다양합니다.
특히 고무나무는 넓은 잎으로 실내 공기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제가 키우고 있는 뱅갈 고무나무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뱅갈 고무나무는 인도 원산의 식물로, 자연환경에서는 최대 30m 이상까지 자라나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 2m 내외까지 키워낼 수 있습니다.
잎은 녹색바탕에 가장자리로 밝은 라임색의 무늬가 있습니다. 광량에 따라 빛을 많이 받을수록 라임색 무늬 지분이 넓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무화과과의 열매를 맺는데, 식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생명력이 특히 강하며, 삽목 또한 매우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생명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잎을 이쁘게 유지하면서 잘 키우는 것은 난도가 있는 편입니다. 충분한 광량 조건을 갖추기 힘든 환경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2. 벵갈 고무나무 키우기
뱅갈 고무나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위치선정
- 빛 : 빛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견딜 수는 있지만, 성장을 멈추거나 잎을 떨구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뙤약볕 같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잎이 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적당한 직사광선을 하루 3~6시간 정도 쐬어주는 것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벵갈 고무나무를 키운다면, 빛이 잘 닿을 수 있는 남향의 창 측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 키워야한다면, 광량을 점진적으로 낮추며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뱅갈고무나무 잎의 풍성함은 광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풍성한 수형을 유지하고 싶다면 빛이 잘 드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온습도 : 벵갈 고무나무는 인도가 원산지로 따듯한 환경에 적응한 식물입니다. 따라서 추위에 취약한 편인데요. 겨울철에도 최소 10도 이상을 유지해줘야 하고, 20도 이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자랍니다. 냉해를 입은 잎들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되며 떨어집니다. 한 번 냉해를 입은 잎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겨울철 베란다에 방치할 경우 냉해를 입을 수 있으니, 환경에 따라 겨울철에는 한시적으로 실내로 옮겨주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 빛 : 빛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견딜 수는 있지만, 성장을 멈추거나 잎을 떨구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 뙤약볕 같은 강한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잎이 타는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적당한 직사광선을 하루 3~6시간 정도 쐬어주는 것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물
- 물 주기 : 뱅갈 고무나무는 습한 기후에 적응한 식물로, 물을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집집마다 환경이 모두 다르고, 화분 크기나 흙 배합, 개체별 뿌리활착도, 입장 수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로 물을 줄 것을 안내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겉 흙이 말랐을 경우 화분 전체가 젖을 수 있도록 충분히 관수해 주는 것이 좋으며, 겉 흙을 체크하는 방법은 손가락을 흙에 찔러보았을 때 손가락 한마디정도가 건조하게 말라있는 것으로 체크할 수 있습니다. - 이상징후 : 과습으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경우 잎 색이 노랗게 변하거나 줄기에 힘이 없어 축 늘어지거나 만졌을 때 무르게 느껴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물이 부족한 경우 잎이 시들거나 가장자리가 말려들어가는 현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거나 많은 잎이 우수수 탈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물 주기 : 뱅갈 고무나무는 습한 기후에 적응한 식물로, 물을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 흙
- 흙 배합 : 과습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식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료를 많이 요하는 식물은 아니지만 성장기에 비료를 적당량 시비할 경우 성장속도와 잎 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뱅갈 고무나무는 중성의 흙에서 활발하게 성장합니다. PH수준을 6.5~7.5 정도로 맞춰주는것이 좋습니다. 산도조절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약산성을 띄는 산야초나 알칼리성을 띄는 훈탄 등 흙배합을 통해 중성을 맞춰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 흙 배합 : 과습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식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료를 많이 요하는 식물은 아니지만 성장기에 비료를 적당량 시비할 경우 성장속도와 잎 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번식
- 벵갈 고무나무는 꺾꽂이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 날이 예리한 전지가위를 잘 소독한 후 건강한 줄기를 골라 15cm 정도로 잘라줍니다.
- 잎이 너무 많이 남아있을 경우 잎의 증산작용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뿌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한두 장 정도만 남기고 잎을 제거해 줍니다.
- 가지의 절단된 면은 바로 물에 꽂거나 흙에 심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단면이 약간 마를 때까지 반나절정도 공기 중에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 뱅갈 고무나무는 바로 흙에 삽목 하여도 뿌리를 잘 내리는 편이지만, 물꽂이로 뿌리를 내린 후 이식하여도 무방합니다.
- 물꽂이를 하는 경우 주기적으로 수질관리차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고, 흙에 바로 삽목 했을 경우 흙이 마르지 않도록 겉흙이 마를 때마다 관수해 주면 됩니다. 이때 뿌리형성을 도와주는 발근제를 용량 맞춰 물에 타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물꽂이의 경우 뿌리가 어느 정도 나온 뒤 흙에 심어주면 되며, 흙에 삽목 한 경우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 가지를 살짝 들어보았을 때 저항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뿌리가 내린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새 잎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면 뿌리로 영양분을 잘 공급받고 있다는 것으로, 삽목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벵갈 고무나무는 꺾꽂이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 기타 특징
- 고무나무의 잎이나 가지를 꺾었을 때 나오는 하얀색 수액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수액은 또한 고양이나 개와 같은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동물이 섭취할 경우 구토 또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건조한 환경에서는 응애와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으로 분무기로 물을 분무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을 줄 때 잎까지 같이 샤워를 시켜주면 응애 방지에 좋습니다.
3. 삽목과 성장과정
주워온 가지 상태입니다.
집에 가져오고 보니 가지가 너무 짧아서 제대로 삽목이 될까 싶었습니다.
바로 흙에 심는 것보다 물꽂이로 뿌리를 좀 내린 뒤에 심어보겠다고 우선 종이컵에 물을 받아서 꽂아두었습니다.
2주 정도 물꽂이로 담가두었는데도 뿌리는 전혀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달려있던 작은 신엽만 떨어져 나갔습니다.
역시 가지가 너무 짧아서 안 되는 건가? 싶었지만, 되면 좋고 안되면 말겠다는 생각으로 흙에 바로 삽목 해보았습니다.
흙에 꽂아둔 지 2주 정도 지났습니다.
생장점에 있던 싹이 점점 커지는가 싶더니 두쪽으로 갈라지며 신엽이 나올 준비를 합니다.
마치 껍질을 까고 나오듯 잎을 감싸고 있던 부분은 양쪽으로 나뉘어 떨어져 나갑니다.
껍데기 안에는 신엽과 함께 새로운 싹도 보입니다.
싹이 돋아난 걸로 보아 뿌리가 나왔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그 뒤로 잎이 자라나는 성장세가 탄력은 받은듯합니다.
금세 기존에 달고 있던 잎보다 커져버렸습니다.
삽목을 할 때 당시에 고무나무가 잘 살아줄지 확신이 없어서 스킨답서스 화분 한편에 꽂아놨었는데, 이제 뿌리가 나온 게 확실해 보여 독립 화분으로 옮겨줍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하였지만, 꽤 굵직한 뿌리가 한가닥 내려와 있었는데요.
뿌리 활착을 눈으로 관찰하기 위해 투명 슬릿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슬릿분으로 옮겨 심어준 모습입니다.
뿌리가 아직 빈약하기 때문에 과습이 우려되어 갖고 있는 가장 작은 슬릿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 새 신엽은 구엽보다 훨씬 더 커졌고, 생장점의 싹도 점점 커지는 것 같은 게 또 새로운 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옮겨 심어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대로 신엽이 껍질을 까고 나왔습니다.
그 새 줄기도 꽤 길어진 모습.
길어진 줄기를 보니 줄기 아랫부분부터 목질화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분을 옮겨주고 나서도 딱히 몸살이랄 것 없이 잘 적응하여 자라나는 착한 고무나무.
빈약했던 뿌리는 어느새 슬릿분 가장자리까지 자라났습니다.
투명한 화분 안쪽으로 뿌리가 타고 내려가는 것이 보이고, 메인 뿌리 주변으로 잔뿌리들도 눈으로 확인이 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된 모습.
슬릿분에 뿌리가 꽉 차고 나면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 줄 생각입니다.
마치며
개인적인 취향으로 잎이 널찍한 식물을 좋아하는데, 고무나무 종류가 그동안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건강한 개체로 하나 구매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이렇게 우연히 가지를 얻어 삽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뿌리내리는 것부터 키워나가 보니 더욱 느낌이 남다릅니다.
앞으로도 잘 키워서 종종 성장과정 공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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