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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초보 식집사의 반려식물

나의 첫 몬스테라 :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키우기

by 달해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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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델리시오사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제가 처음으로 구매했던 식물 세 가지를 소개했었는데, 그중 두 번째로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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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무(은행목, 사랑나무) 키우기, 죽어가는 아악무 되살리기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오늘 소개드릴 식물은 벚꽃나무를 닮은 '아악무'라는 식물입니다.제가 식물 키우기에 취미를 가지고 처음으로 식물 3 포트를 구매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핑크 아

dal-lim.tistory.com

▲ 첫 번째 소개 식물 아악무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1. 식물소개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천남성과 몬스테라 속에 속하는 식물 중 하나로,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인 관엽식물입니다.
몬스테라라는 이름은 monstrous(무시무시하게 큰, 괴물 같은)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실제 원산지인 열대 아메리카의 기후환경에서는 최대 9m까지도 자란다고 합니다.
특히 델리시오사 품종은 deli- 접두사로 알 수 있듯,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실제 원산지에서는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1) 델리시오사? 보르시지아나?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몬스테라 종은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두 종입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보르시지아나는 델리시오사의 변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두 종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첫 번째 특징은 잎의 크기와 모양입니다.
델리시오사의 경우 잎 크기가 크게는 70cm 내외까지 성장하지만, 보르시지아나의 경우 최대 50cm 내외까지 성장합니다. 또한 델리시오사의 잎이 구멍이 더 많이 나는 편이며 보르시지아나 잎에 비해 좀 더 타원형으로 길쭉한 잎을 형성합니다.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두 번째 특징은 잎 뒤의 프릴 형상입니다.
잎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보르시지아나와 달리 델리시오사의 경우 레이스처럼 구불구불한 프릴 형상이 생깁니다. 이는 어린 개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속성이며, 어느 정도 성장하여 목대가 굵어지면서부터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온스테라 델리시오사와 보르시지아나 차이// 출처gardenforindoor

마지막 세 번째 특징은 노드 간 거리 차이입니다.
새 순이 나오는 눈의 간격이 보르시지아나보다 델리시오사가 좁습니다.
이는 자라나는 형태에서 오는 차이점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보르시지아나의 경우 야생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수직으로 자라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델리시오사의 경우 나무를 타지 않고 땅에서 수평으로 뻗어나가며 세력을 키워가는 특성을 가집니다.
 
식테크로 한때 유명세를 탔던 '몬스테라 알보'는 보통 '몬스테라 알보 보르시지아나 바리에가타'를 줄여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여기서 '알보'는 흰색을 뜻하며, 바리에가타는 일반적인 개체들과는 색상등의 특성이 다른 돌연변이개체를 뜻합니다. 참고로 노란빛을 띄는 옐로우 바리에가타 개체는 '오레아'라고 합니다.
 
델리시오사의 알보 바리에가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희귀하여 좀처럼 찾기 힘든 식물입니다. 
가격대도 백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소품 5만 원 대정도로 가격이 많이 안정화된 보르시지아나 알보에 비해 아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잎 크기가 더 크게 자라는 델리시오사의 특성상 바리에가타 개체를 대품으로 크게 키웠을 경우 그 웅장함과 무늬의 화려함이 보르시지아나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2) 델리시오사 키우기

  1. 위치선정
    • 빛 :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야생에서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피하여 간접광을 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명 찢잎이라고 부르는 몬스테라 잎에 구멍이 생기는 현상은 야생에서 몬스테라 잎이 크게 성장했을 때 아래에 위치한 잎들이 빛을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아래까지 빛을 어느 정도 전달하려고 진화하였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잎이 찢어지는 현상은 빛이 충분히 공급될 때 잘 발현된다고 합니다. (빛이 부족하면 아래까지 보낼 빛이 없이 위에서 다 받아쓰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또 다른 찢잎에 대한 의견은 바람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잎 크기가 크게는 1m에 달하는 식물이므로 바람에 굉장히 취약하여 잎에 구멍을 내어 저항을 줄인다는 주장입니다.
    • 온도 : 적정 온도는 18~30도이며, 원산지가 열대기후인 만큼 추위에는 약한 편입니다. 겨울에도 베란다의 추운 환경보다는 실내에서 키우며 최소 15도 이상의 온도조건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물 주기
    • 가뭄에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물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과습에 취약하여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 자주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몬스테라는 과습에 취약한 특성상 흙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것보단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심어 자주자주 물을 주며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 보통 입자가 굵은 산야초, 적오토, 펄라이트, 바크, 코코칩 등을 상토나 코코피트와 섞은 배합토를 많이 사용합니다.
  3. 분갈이
    • 분갈이 시에 화분의 크기를 한 번에 너무 키워서 심어도 뿌리가 미처 닿지 않는 부분의 흙은 습이 지속적으로 남아있어 썩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키워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봄이나 초여름에 성장기가 시작하는 시점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분갈이 후에는 뿌리가 안정될 때까지 평소보다 빛이 적은 곳에 두어 증산작용이 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뿌리 안착에 식물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또한 뿌리가 안착하기 전까지 2~3주 정도는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번식
    • 몬스테라는 보통 삽목으로 쉽게 번식이 가능합니다.
      줄기의 눈이 되는 부분을 포함하여 잎과 함께 잘라 물꽂이나 흙에 바로 삽목 하는 방법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바리에가타 개체와 같이 그 개체의 유전적인 형질을 보존하여 번식시키고자 할 때 좋은 방법입니다.
    • 씨앗으로 번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 관엽식물의 경우 꽃이 미관상 좋지 않아 잘라내는 경우가 많고, 씨앗을 받아 발아시키는 과정에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되어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5. 기타 특성
    • 몬스테라는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입니다.
      주 1회 정도 깨끗한 물로 갈아주며 키우면 되고, 삽목을 원하는 경우 뿌리가 5~10cm 정도 자라나면 흙에 심어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흙에 심지 않고 계속 수경재배로 키워도 무방합니다.

 

2. 성장과정

몬스테라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몬스테라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이하 델몬)가 집에 처음 왔을 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지지대 없이도 곧게 뻗어있는 줄기가 아주 튼실해 보입니다.
잎은 총 3장 나있는 상태였습니다.
 
 

첫 신엽이 나오고있는 델몬이첫 신엽이 나오고있는 델몬이
첫 신엽이 나오고있는 델몬이

집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빼꼼하고 신엽이 나옵니다.
돌돌 말린 잎이 쑤욱 올라오는 게 신기합니다.
 
 

다 펴진 신엽다 펴진 신엽
다 펴진 신엽

연한 녹색으로 신엽이 쭉 뻗었습니다.
굳은 구엽들과 달리 부들부들하고 연두색의 잎이 올라오니 신기합니다.
크기는 기존에 있던 잎들보다 살짝 더 커진 느낌.

 

신엽 줄기로 올라오고있는 또다른 신엽신엽 줄기로 올라오고있는 또다른 신엽
신엽 줄기로 올라오고있는 또다른 신엽

신엽이 올라와 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줄기를 따라 무언가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기존 줄기 중 가장 마지막 줄기를 타고 뾰족한 것이 쭈욱 올라오는데, 이것이 나중에 펴지게 되면 신엽이 되는 부분이겠죠?
점점 올라오는 높이도 높아지고 실루엣도 짙어지는 게 줄기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 듯합니다.
 
 

첫 하엽
첫 하엽

기존에 있던 잎들 중 가장 작은 잎이 점점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다른 잎은 문제가 없고 가장 아래 잎만 변색이 진행되길래 과습이나 물마름이 아닌 하엽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불필요한 영양분이 가지 않도록 하엽진 잎은 잘라주었습니다.
정말로 잎이 수명을 다해서 떨어진 것인지 당분간은 다른 잎들 상태를 유의 깊게 봐야겠습니다.
 

마치며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아악무와는 달리, 큰 탈 없이 잘 자라주고 있는 델몬입니다.
하엽도 지고 흙도 빨리 마르는 것 보니 뿌리가 많이 찬 게 아닌가 싶어 조만간 한 치수 큰 슬릿분으로 바꿔줄까 고민 중입니다.
구매했을 당시에는 화분이나 흙 종류에 대해 아무 지식도 생각도 없었을 때라 그냥 배송 온 상태 그대로 키웠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화분은 유약 바른 토분보다 슬릿분이 더 좋은듯합니다. 배수도 잘 되고 투명슬릿분에 심으면 물론 햇빛에 녹이 끼는 경우는 있지만 뿌리상태나 흙 수분상태를 육안으로 체크하기 좋아서 저 같은 초보들한테는 유용한듯하고요.
흙도 기존에 심어져 있던 흙은 상토 + 펄라이트 + 코코넛파이버 등이 섞여있는 것 같은데, 분갈이할 때는 바크와 코코칩, 산야초를 좀 더 넣어서 배수성이 더 좋은 환경으로 심어줘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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