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식물은 벚꽃나무를 닮은 '아악무'라는 식물입니다.
제가 식물 키우기에 취미를 가지고 처음으로 식물 3 포트를 구매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핑크 아악무였습니다.
다른 두 식물이 큰 위기 없이 잘 커주는 데 반해 아악무는 지금까지 제 손이 닿은 식물들 중 죽음의 가장 근처까지 다녀온 식물입니다.
아악무(은행목, 사랑나무)
1. 식물 소개
아악무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핑크아악무, 은행목, 사랑나무로 불립니다.
생김새가 벚꽃나무를 축소시켜놓은듯 하여 보기에도 굉장히 이쁜 식물입니다.
아악무는 다육식물에 속해서 잎과 줄기등에 수분을 저장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건조한 기후에 적응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과습에 특히 취약하여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는 뿌리와 잎이 무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위치선정
- 빛 : 아악무는 아프리카가 고향인 만큼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광량이 충분해야 분홍색 꽃잎도 많이 돋아난다고 하며,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줄기가 웃자라거나 잎의 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파트에서 키울 경우 창가에 바짝 붙여 키우는 것이 좋으나 추위에도 민감한 식물인 만큼 겨울에는 추운 창가에 둘 경우 냉해가 있을 수 있어 온도에도 신경 써줘야 합니다. 식물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온도 : 앞서 얘기한 것 처럼 아악무는 아프리카의 기후에 적응한 식물로 추위에는 약한 편입니다. 20도 내외의 온도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하고, 최저 16도 이상의 온도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생육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5도 정도의 기온까지 버틸 수는 있지만 15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생장을 멈추고 휴먼기에 들어가게 되며, 잎을 전부 떨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빛 : 아악무는 아프리카가 고향인 만큼 햇빛을 매우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광량이 충분해야 분홍색 꽃잎도 많이 돋아난다고 하며,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줄기가 웃자라거나 잎의 밀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 물
- 물 주기 : 다육식물에 속하는 아악무는 오랜기간 물을 주지 않아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과습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물을 주는 주기는 환경에 따라 상이하여 일수로 계산하는 것보다 흙의 습도와 잎의 상태를 보고 주는 것이 정확합니다.
화분에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을 2~3센치 찔러보았을 때 흙이 거의 묻어 나오지 않으면 흙이 충분히 말랐다고 보고, 그 뒤로 4~5일 정도 더 지나서 물을 주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물을 줘야 할 시기가 되면 잎에 수분이 빠져 통통하던 잎이 가늘어지고 주름이 생기니 이를 보고 시기를 가늠하면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일수로 계산하는 경우 대략 3주에 한 번 물을 푹 주면 좋다고 하며, 1달 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죽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물 주기 : 다육식물에 속하는 아악무는 오랜기간 물을 주지 않아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과습에는 매우 취약합니다. 물을 주는 주기는 환경에 따라 상이하여 일수로 계산하는 것보다 흙의 습도와 잎의 상태를 보고 주는 것이 정확합니다.
- 흙
- 아악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무엇보다 흙 배합에 신경을 써줘야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흙에서는 과습에 취약한 아악무가 습에 의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상토와 함께 배수가 잘 되는 마사나 자갈, 모래, 화산석, 펄라이트 등을 반반정도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 분갈이
- 아악무의 분갈이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 시즌이며, 분갈이 후에는 최소 1주일 정도는 물을 주지 않고 뿌리가 잘 활착 하기를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기타 특징
- 번식 : 아악무는 삽목을 통해 번식이 가능하며 번식이 아주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 목질화 된 아악무 가지를 소독이 잘 된 전지가위로 잘라줍니다.
- 자른 단면이 마를 때까지 하루에서 이틀 그늘에 말립니다.
- 가지를 물에 꽂아 물꽂이하거나, 배수가 잘 되는 흙에 꽂아 흙이 마르지 않게끔 물을 주어 관리합니다.
- 뿌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보다 어두운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약 2주가 지나면 새 뿌리가 자라납니다. 물꽂이를 한 경우 뿌리가 어느 정도 튼튼하게 자란 뒤 삽목해주면 됩니다.
- 식용가능 : 아악무는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elephant bush 라고 불리며 코끼리가 아주 좋아하는 먹이라고 합니다. 현지사람들 또한 잎을 따서 수프나 샐러드로 섭취하기도 하며, 맛은 살짝 신맛이 나고 비타민 C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 크기 :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3m 이상까지도 자라나는 식물이지만, 가정의 화분에서는 최대 1m 정도의 크기까지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 번식 : 아악무는 삽목을 통해 번식이 가능하며 번식이 아주 쉬운 식물에 속합니다.
2. 성장과정
아악무가 처음 저희 집에 왔을 때 모습입니다.
벚꽃처럼 활짝 핀 분홍 잎들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구매하였는데, 아주 이쁜 개체로 모양도 잘 잡혀서 도착하였습니다.
분홍색이 조금 빠진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햇빛을 쐬어주면 좋아질거라 생각하고 창가에 옮겨주었습니다.
집에 오고 2주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잎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우수수 잎을 떨구어버렸습니다.
물을 준적이 없었는데 아마 배송오기 전 분갈이 한 화분이 배수가 잘 안 되나 싶어 화분을 털어봤습니다.
흙에서 약간의 곰팡이 냄새가 났지만 뿌리 색은 아직 건강하게 보였고, 죽어가는 잔뿌리만 조금 잘라내 주었습니다.
깨끗한 물로 뿌리를 잘 씻어주고 수경재배도 가능하다는 말에 뿌리를 안정화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물에 담가놨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 산소발생기를 물에 담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려고 하였는데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뿌리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가지도 조금 쳐주고 증산작용이 덜 일어나도록 그늘에 놓아주었습니다.
가지치기하며 잘라낸 줄기는 혹시 모체가 죽었을 때를 대비하여... 삽목을 시도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모체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일 때 잘라낸 가지들이라 그런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서서히 말라서 죽어버렸습니다. 구비해 놓은 마사가 없어서 일반 용토에 심어놓았었는데 물 빠짐이 좀 더 원활한 흙에 심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모체는 뿌리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나서 흙에 다시 심어주었습니다.
굉장히 앙상해 보이겠지만, 잎이 거의 다 떨어져서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있던걸 생각하면 많이 회복하여 신엽도 꽤 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죽어가던 아악무를 살리기 위해 가지치기했던 상처에서도 푸릇푸릇하게 신엽이 돋아나 자라고 있습니다.
살아줘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초보 식집사에게는 아무래도 무관심이 더 어려운 듯합니다.
보고 있으면 자꾸만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고 물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절로 들어서일까요.
과습에 약한 다육식물을 키우면서 '절제'를 배우게 되네요.
마저 잘 회복해서 내년 봄에는 바깥에 필 벚꽃처럼 풍성하게 흐드러지게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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