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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초보 식집사의 반려식물

가정에서 커피나무 키우기 : 커피나무 성장과정

by 달해 2024.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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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식집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구매해 봤던 세 개의 식물들.
몬스테라, 아악무에 이어 마지막 커피나무 소개입니다.
 보기에 이뻐서 구매했던 아악무와 몬스테라와는 달리, 커피나무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구매하였는데요.
커피 매니아인 제가 직접 집에서 수확한 커피를 로스팅하여 내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키워보고 있습니다.
그럼 커피나무 잘 키우는 방법 함께 알아보고, 제가 키우고 있는 커피나무 소개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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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아라비카 커피나무)

1. 식물 소개

커피나무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품종으로 나뉩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며, 카페인 함량이 높습니다.
그에 반해 아라비카는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러워 고급 커피로 분류됩니다.
커피 꽃이 지고 열리는 열매를 커피체리라고 부르며, 그 속의 씨앗 부분을 볶아낸 것이 흔히 아는 원두커피입니다.
커피는 생산지의 토양, 기후 등의 환경적인 영향과 품종개량 등에 의해서 다채로운 향을 지니게 됩니다.
원두별로 맛과 향이 다양한 것이 커피를 마시며 느낄 수 있는 큰 즐거움인 듯합니다.

 

2. 커피나무 키우기

커피나무를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위치선정
    • 빛 : 커피나무는 야생에서 큰 나무 아래의 그늘에 주로 서식합니다. 한여름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잎이 갈색으로 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그늘에서 갑자기 광량이 많은 곳으로 옮겼을 때 특히 더 잘 발생하며, 밝은 곳으로 화분을 옮길 경우 점진적으로 광량을 늘려주어 나무가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커피나무를 키울 경우, 베란다나 방 안의 창가 어느 곳에서 키워도 무관하나 여름철에 창문을 거치치 않은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한 잎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어두운 실내보다는 하루에 일정시간 이상 밝은 간접광을 받을 수 있는 창가 쪽에 위치하는 것이 생육에 유리합니다.
    • 온습도 : 아라비카 커피나무는 23도 전후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합니다. 추위에는 약한 식물로, 8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냉해로 죽을 위험이 있으며 최소한 15도 이상의 온도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피나무는 야생에서 열대우림 환경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공중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되도록 실내 습도가 60도 이상이 되도록 유지해 주면 좋습니다. 분무기로 자주 분무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물 주기 : 아라비카 커피나무는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나가는 특성이 있어 기근에는 비교적 강한 식물입니다. 물 주기는 흙이 전부 마른 후 흙 전체가 젖을 정도로 흠뻑 관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흙의 배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1~2주 주기로 물을 주게 됩니다. 정확히는 겉 흙이 마르고 손가락을 한마디정도 흙 속에 찔러보았을 때, 속 흙까지 어느 정도 말라 손가락에 묻어 나오는 흙이 없을 때 물을 주면 좋습니다.
      물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커피나무의 잎이 축 처지는 현상이 있으니, 그럴 때 물을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여느 식물이 다 그렇듯 커피나무도 기본적으로 배수가 잘 되는 흙이 키우기 유리합니다. 피트모스, 펄라이트, 산야초, 코코칩 등 배수에 좋은 흙배합이 좋습니다. 특히 커피나무는 약산성의 환경에서 더 잘 성장하니, 산야초 비율을 조금 더 가져가도 좋을듯합니다. 

      성장기나 꽃을 피우는 시기, 열매를 생성하는 시기에는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뿌리 활동이 둔해져 영양분 흡수량도 적어지므로,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가 과다할 경우 잎이 변색되고 뒤틀리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번식
    • 커피나무는 기본적으로 씨앗을 통해 번식하는 씨들링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삽목을 통해 번식합니다.
      1. 10cm 이상의 건강한 가지를 골라 살균된 가위로 절단합니다.
        절단부위는 물을 좀 더 잘 흡수하도록 절단면을 사선으로 자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2. 증산현상으로 너무 많은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도록 잎은 조금만 남기고 전부 떼어줍니다.
      3. 절단부위는 바로 물에 넣을 경우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잠깐 공기 중에 노출시켜 절단부위가 마른 후에 물꽂이를 진행합니다.
      4. 하루정도 받아두어 염소성분이 빠진 수돗물에 가지를 꽂아 물꽂이를 합니다. 이때 발근제를 비율 맞춰 물에 타주면 뿌리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5. 뿌리가 잘 형성되기 위해서는 높은 습도와 온도 환경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실과 같은 환경이 있으면 좋지만, 없을 경우 랩이나 뚜껑 등을 덮어 온실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뿌리 형성 호르몬이 잘 활성되므로 빛은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커피나무뿌리는 형성되기까지 1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염소가 빠진 깨끗한 물로 갈아주며 지속 관찰합니다.
  3. 기타 특징
    • 고양이와 개는 커피나무 열매를 섭취했을 경우 중독될 수 있습니다. 구토 및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커피나무 잎이 떨어지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과도한 건조, 햇빛 부족, 냉해.
    • 커피나무 잎이 말라가는 경우에는 뿌리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무는 뿌리가 매우 쉽게 퍼져나가는 식물로, 화분에서 키울 경우 뿌리끼리 엉키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분갈이한 지 오래되었다면 뿌리를 털어 엉킨 부분을 풀어주고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잎이 쳐져있다면 과습이거나 과한 건조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의 흙의 상태를 보아 흙이 충분히 말라있다면 건조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흙이 축축하다면 과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거나 잎 끝이 갈색으로 말라간다면 잎이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며, 한 번 갈색으로 타버린 잎은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심하게 탄 잎은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나무가 웃자람이 있다면 빛이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빛이 너무 부족한 환경에서는 줄기가 길어지며 잎 사이 간격이 과하게 넓어집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냉해나 뿌리 썩음으로 인해 아랫잎이 하엽지게 되어 상대적으로 줄기가 길어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잎에 변색이 오고 뒤틀린다면 비료과다로 인한 피해나 해충 피해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겨울철 생장이 더딜 때 비료를 주게 되면 특히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커피나무는 깍지벌레가 생기기 쉽습니다. 깍지벌레는 약 1mm 정도의 크기의 하얀 벌레로 커피나무의 즙을 빨아먹는 해충입니다. 깍지벌레가 발생하면 잎 표면에서 약간의 끈적거림이 느껴질 수 있으며 잎이 검게 그을리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성장과정

처음 구매했을 당시의 커피나무

커피나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모습입니다.
작은 개체로 3그루가 한 포트에 심어져 있었는데, 윤기가 반딱반딱한 게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신엽이 올라오는 커피나무신엽이 올라오는 커피나무
신엽

집 환경에 잘 적응했는지, 한동안 계속해서 신엽을 올려준 커피나무.
연두색 잎 두장이 대칭으로 올라오는데, 처음엔 수직으로 나와서 잎이 커지며 점점 양쪽으로 팔을 벌립니다.

 

 

조금 성장한 커피나무
조금 성장한 커피나무

성장세가 좋아 영양제도 꽂아주었습니다.
이 때는 다이소에서 샀던 영양제를 꽂아줬었는데, 요새는 오스모코트 알비료를 위에 올려줍니다

 

 

첫 분갈이
첫 분갈이

세 그루가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잎 사이로 통풍도 잘 안되는 듯하고, 뿌리도 점점 엉킬 것 같아서 처음으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이 때는 화분 선택이나 흙 배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때라 집에 굴러다니는 아무 화분이나 집어서 다이소 원예용 상토로 심어주었습니다. (얼마 못 가 다시 옮겨 심음)

 

 

슬릿분에 옮겨심은 커피나무
슬릿분에 옮겨심은 커피나무

첫 분갈이 이후 화분과 흙배합에 대해 공부를 좀 하다 보니, 커피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환경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 뿌리에 비해 과하게 큰 화분에 심어서 뿌리가 닿지 않는 곳은 습이 계속 남아 썩을 위험이 있다.
  2. 커피나무 키우기에 적합한 흙 배합은 배수가 매우 잘 되고 약산성을 띄는 흙
  3. 배수가 원활히 되기 위해 배수구멍이 충분히 뚫려있거나 흙마름에 유리한 토분을 선택할 것

흙은 약산성 조건을 맞추기 위해 산야초를 포함하였고, 코코피트 베이스에 배수가 잘 되도록 코코칩과 오키아타바크, 펄라이트를 조금씩 섞어주었습니다.

 

화분은 뿌리 크기에 맞는 슬릿분을 선택하였고, 물마름과 뿌리 성장이 눈으로 보이는 투명한 색상으로 하였습니다.
투명 화분은 빛을 받으면 이끼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저처럼 초보들에게는 뿌리상태나 흙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목질화
목질화

바뀐 흙에도 잘 적응하여 계속해서 신엽을 내어주는 착한 커피나무.
써큘레이터로 바람도 쐬어주니 아랫줄기부터 목질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환경에서 키울 경우 줄기가 단단해질 필요성을 못 느껴 목질화가 늦게 진행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바람을 쐬어주었습니다. 나무처럼 단단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처음 구매했던 세 가지 나무 중, 커피나무는 나중에 커피를 수확해 보기 위한 궁금증 해소용으로 구매했던 식물이었습니다.
헌데 키우면 키울수록 반질반질 윤기 나는 잎과, 연두색으로 뾰족하게 올라오는 신엽이 보는 맛도 충분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커피 수확 아니더라도 키우는 재미가 있는 식물이니, 아직 집에 커피나무가 없다면 도전해 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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