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볼 공간은 제가 야심 차게 계획했던 안방 발코니입니다.
발코니 공간에 빨래만 널고 화분만 갖다 두기에는 조금 아깝다고 느껴져서 어떻게 활용해 볼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홈캠핑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보았습니다.
1. 시공 전
오래되어 작동하지 않던 전동빨래건조대와 칙칙한 톤의 타일바닥, 다소 올드해보이는 우드패턴 샷시가 눈에 띄는 공간이었습니다.
신축 아파트에 비해서 안방발코니 공간이 좁지않고, 안방과 발코니 사이를 구분 짓는 분합창이 이중샷시로 되어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발코니 내부에 배수구와 스프레이건/수전이 없고, 전부 실외기실 내부에 위치해있는 점도 조금 다를 수 있겠네요.
2. 시공 후
실외기실 방화문과 샷시는 화이트 필름으로 깔끔하게 바꿔주었고, 벽면과 천장은 세라믹 코팅 뿜칠시공 하였습니다.
바닥은 셀프로 바닥재를 깔아줄 생각이어서 따로 건들지는 않았습니다.
기존 빨래건조대는 철거하고, 기존 전선을 살려서 새로 전동빨래건조대를 설치해 줬습니다.
전등 일체형이라 별도의 등 설치가 필요 없고, 제품에 환기를 위한 휀도 내장되어 있어 발코니 내부 공기순환이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유용하게 쓰일듯합니다.
발코니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아주었습니다.
치수를 측정하여 주문하면 사이즈에 맞게 배송됩니다.
어차피 건식으로 사용할 공간이기에 동봉된 양면테이프로 간단하게 붙여 시공해 주었습니다.
맨발로 밟기에도 부드럽고, 생각보다 잔디 퀄리티가 좋아서 인조잔디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물청소도 가능한 제품이나, 오염될 소지가 적은 공간이라 자주 청소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알리에서 저렴하게 주문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자잘한 소품들을 놓아두니 캠핑 감성이 살아납니다.
발코니 폭은 1200 정도, 길이는 2500 정도의 공간입니다.
2인이 의자와 테이블 두고 캠핑느낌 내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성 끌어올려주는 아이템들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하나씩 용품들 리뷰도 포스팅해 볼 생각입니다.
마침 비도 오겠다 캠핑느낌 내며 전을 부쳐봅니다.
안방 분합창이 이중으로 되어있어, 발코니에서 전을 부치던 삼겹살을 굽던 안방으로는 냄새가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니 날씨가 선선해져, 창문을 열어두니 빗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도 불어줍니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빗소리 들으며 전을 부쳐 아내와 막걸리 한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안방 분합창 너머에 커튼 안쪽으로 스탠바이미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소리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출력되도록 설정해 놓고 시청하니 꽤 볼만합니다.
아내와 즐겨보는 나는 솔로를 틀어놓고 막걸리 마시며 훈수를 둡니다. ㅋㅋ
내친김에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가문어도 꺼내 구워봅니다.
원래 반합에 세트로 들어있던 찜용 그릴을 올려 직화로 구워주니 감성도 더 살고 맛도 좋습니다.
캠핑은 적당히 불편한 맛이 있어야 더 느낌이 나는듯합니다.
굳이 굳이 조그만 칼로 썰고, 작은 반합에 조리하는 맛이 있지요.
그래도 집에서 하는 캠핑이다 보니 끝나고 뒷정리는 참 쉽습니다. 주방으로 가지고 나가서 설거지하면 되니까요.
캠핑장과 다르게 잠도 편하게 잘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아내에게 '비 오는데 캠핑이나 갈까?'라고 아무 때나 물어볼 수 있다는 점.
마치며
이번 글은 쓰다 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내용보다는 캠핑하는 모습만 보여드린 듯합니다.
발코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비워두기엔 아쉬운 공간이니까요. 홈카페던 홈캠핑이던 잘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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