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주방을 활용해 홈카페, 홈바로 변신 : 신혼집 주방 인테리어

보조주방 시공 후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2024.09.19 - [일상생활/신혼집 인테리어] - 어두운 바닥 인테리어 후기 : 신혼집 거실 인테리어 추천

어두운 바닥 인테리어 후기 : 신혼집 거실 인테리어 추천

저번 거실 인테리어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주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평소 요리에 취미가 있는 제가 가장 공들여 설계한 부분인데요.
커피와 와인도 좋아해서 작은 보조주방을 활용해 홈바도 꾸며보았으니 관심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1. 시공 전

시공 전 주방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주방이 넓어서 좋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평형에 비해 넓은 주방은 아닙니다.
요새는 아일랜드가 기본으로 포함된 레이아웃이 유행이라 좀 더 넓게 쓸 수 있게끔 설계되는데 반해 저희 집 주방은 일자 주방이 끝이니까요.
그래도 사진 오른쪽 끝에 보면 보조상판이 하나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였습니다.
뒤에 시공 후 사진에도 나오겠지만 저는 저 부분을 확장하여 홈바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시공 전 주방

낡아버린 주방 tv폰과, 요새는 잘 쓰지 않는 빌트인 오븐.
올드해 보이는 침니형 후드 등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주방입니다.

 

 

주방 키큰장과 보조테이블

주방 키 큰 장과 보조테이블입니다.
그래도 공간 활용을 고려하여 설계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보조테이블은 사이즈가 작기도 하고, 그 주변 공간을 밀도 있게 활용하기 위해 장을 확장하기로 하였습니다.

 

 

 

 

시공 전 냉장고장

시공 전 냉장고장입니다.
마찬가지로 수납공간을 위해 왼편에 키 큰 장을 배치하여 공간활용이 좋습니다.
장 오른쪽으로 식탁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4인테이블까지는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냉장고장 상부에 열기배출을 위한 그릴은 정말 눈에도 띄고 맘에 들지 않습니다.

 

2. 시공 후

가구 미팅 후 전달받은 시공상세도

 

인테리어 박실장님과 주방가구업체 담당자분이 입회하여 현장에서 가구미팅을 먼저 진행하였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겠다 미리 생각해 놨던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설명드렸고, 가구 팀장님이 현장에서 쓱쓱 스케치하시더니 당일날 바로 시공상세도를 수기로 그려서 보내주셨습니다.
일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척척 그리시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 시공 완료되고 나서도 미팅 때 말씀드렸던 사항들이 전부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 메인 싱크장

메인 싱크장(우측 사진 출처 :피케이디자인)

메인 싱크장입니다. 
상하부장 전체적으로 백색 무광으로 시공하였고, 기존 금속제 침니형 후드는 철거하고 화이트톤의 일체감 있는 후드로 설치하였습니다.

 

인덕션 위치는 기존 가스쿡탑 위치에 설치하되,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이 같은 섹션에 설치가 불가하여 옆으로 옮겨줬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식세기가 싱크와 더 가까워져서 바닥에 물 흘리지 않고 바로바로 집어넣기 좋습니다.

낡아버린 주방 TV는 철거하고 깔끔한 화이트톤 타일로 덧방시공하였고, 상판은 오로라 30T로 시공하였습니다.
원래 현대 칸스톤 루나화이트 자재로 시공하고 싶었으나 가격적인 부분으로 한참 고민하다가 최대한 비슷한 오로라 프로스트로 시공하였는데, 질감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프로스트도 충분히 개성 있고 이쁩니다.
기존 상판 뒤편에 있던 물받이 다이는 철거하고 벽면하고 곧바로 맞아떨어지도록 평평하게 시공하였는데, 공간도 더 넓게 쓸 수 있고 보기에도 깔끔해 보여서 좋습니다.

 

- 보조주방

주방 보조장(우측 사진 출처 :피케이디자인)

기존에 조그맣던 보조테이블은 옆으로 연장하여 상판 공간을 확대하고 아래 수납공간도 확보하였습니다.
동시에 기존테이블 상단에만 위치하던 콘센트를 다용도실 쪽 벽면에도 장 내부에 2구, 상판 위에 2구 총 4구 추가하였습니다. 이는 후에 와인샐러와 와인오프너 충전용으로 쓰입니다.

 

홈카페/홈바 꾸미기 완료

홈카페/홈바로 꾸며놓은 모습입니다.
이제는 오시는 손님마다 관심 갖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왼편으로 오르테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과 네스프레소 버추오 캡슐커피머신을 배치하였고, 오른쪽에는 전동 와인오프너와 탬핑스테이션, 전자저울 등을 배치해 보았습니다.
머신 뒷면으로는 전선이 보이지 않도록 케이블 박스를 하나두어 정리하였고, 박스 윗 공간에는 캡슐 홀더를 배치하였습니다.

 

 

오픈형 수납장

상판 위에는 왼쪽 벽면에 붙여서 사이즈 맞는 오픈형 수납장을 찾아 구매하여 배치했습니다.
벽면의 콘센트를 활용하기 위해 후면부도 절반 오픈되어 있는 제품을 찾는 데 시간을 꽤 투자하였습니다..
1층은 밖에서 보일 경우 조금 난잡해 보일 수 있는 자잘한 집기류들을 배치하고, 마찬가지로 전선이 보이지 않도록 케이블 박스도 배치하였습니다.
2층, 3층은 찬장으로 사용합니다. 모카포트와 드리퍼, 그라인더 등을 진열해 두었습니다.

 

 

와인셀러

우측 편으로는 크기에 맞는 와인샐러를 배치하여 사용합니다.
둘이서 사용하기엔 충분한 크기입니다.
와인과 더불어 집에서 직접 내린 콜드브루 원액을 숙성하는데도 사용하기 때문에 홈카페와 같이 위치해 있는 것이 장점이 됩니다.

 

 

- 키 큰 장

주방 키큰장 시공 전/후

키 큰 장은 수납공간을 빼고 오픈장을 배치하여 위아래로 멀티쿠커와 전기밥솥을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전기밥솥의 경우 장 내부에서 김이 올라올 경우 장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슬라이드장으로 구성하여 사용할 때는 밖으로 꺼내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부장에는 로봇청소기 전용 장을 구상하였습니다.
매립형으로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고 문짝을 열어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문짝은 바닥에서 띄워놓아 로봇청소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전 배치한 후

가전을 배치한 후의 모습입니다.
밥솥 양 옆으로는 공간이 조금 남아 와인잔 보관대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주방 하부장 아래 걸레받이 공간을 통해 관을 연결하여 직배수 키트를 직접 설치하였습니다.
덕분에 오수통, 급수통을 갈아 줄 필요 없이 알아서 비워내고 채우고 하기 때문에 문을 열 일이 더더욱 없어졌습니다.

 

- 냉장고장

냉장고장 시공 전/후

냉장고장 시공 전/후 사진입니다.
특별할 건 없고, 하나 꼽자면 타워형 진공청소기를 위한 전용 장을 따로 만들었다는 점.
개인적으로 공간이 깔끔해 보이기 위해서는 배치를 잘하는 것보다 안 보이게 넣어버리는 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청소기도 밖에 꺼내놓는 것보단 안으로 넣어버리는 게 더 깔끔하겠다 싶어서 내부에 콘센트를 추가하고 청소기 크기에 맞게 장을 조정하였습니다.

 

 

- 기타 사항

정수기 설치 위치

정수기를 설치할 위치도 미리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위치에 따라 상판 어느 부분에 타공을 할지, 콘센트는 추가해야 할지 등을 고려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정수기 매립형 냉장고나 얼음메이커 내장형 냉장고를 구입하실 생각이라면 냉장고장 내부에 냉장고용 급수라인이 끌어져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만일 없다면, 인테리어 공사 시에 바닥을 다 드러냈을 때 살짝 까대기 하여 매립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생각하여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주방은 제가 특히 더 신경 쓴 공간이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갑니다.
생활할수록 맘에 드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사진과 시공 정보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