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최근 주차를 하면서 보니 조수석에 문콕을 제대로 당했더군요. 찌그러짐은 없는데 새끼손톱만큼 페인트가 까져있었습니다.
그냥 타자니 눈에도 너무 잘 띄고 녹도 생길 것 같고, 그렇다고 수리하기에도 애매하게 까져서 그냥 페인트펜으로 손봐서 타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쓰린 맘으로 자가수리를 진행하였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페인트펜으로 수리하는 과정과 페인트펜 사용법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차량용 페인트펜 자가수리 리뷰
1. 준비물
페인트펜도 세트로 구성하여 파는 제품이 있어 구매해 보았습니다. (22,000원 배송비 별도/ 펄 없는 단일색상은 11,000원)
제 차량은 쏘렌토 스노화이트펄 색상의 차량인데, 펄 색상이 들어간 차량이라 페인트펜도 2개를 사야 합니다.(기본 하도 흰색+상도 펄색상)
보통의 차량은 한 가지 색상의 펜만 구매하면 됩니다.
세트 구성품은 펜 본품과 물티슈, 니트릴장갑, 마스크, 세차용 타월 작은 거 2장 큰 거 1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차량용 컴파운드와 투명 클리어 펜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좀 더 완성도 있는 작업을 위해서는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고,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흠집 상태에 맞게 세트를 구성하시면 되겠습니다.
2. 수리과정
먼저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이 시도했던 방법들을 숙지한 뒤 최대한 티가 안 나게끔 작업은 했지만, 무조건 이 방법대로 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게 아니오니 잘 판단하여 작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얕은 흠집(페인트자국) 제거방법
문콕 흠집을 제거하기 전에, 이전부터 신경 쓰였던 백미러 페인트 자국을 먼저 지워주기로 하였습니다.
약한 충격에는 위 사진처럼 페인트만 살짝 묻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굳이 페인트펜을 구매하지 마시고 컴파운드로 지워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해당 부위를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 등으로 깨끗하게 닦아주시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없애줍니다.
극세사 천에 컴파운드를 소량 발라, 페인트가 묻은 부위에 원을 그리며 살살 문질러줍니다.
컴파운드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도장을 살짝 깎아내리는 원리이기 때문에, 흠집 주변까지 광이 죽을 수 있고 도장에 흠집이 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좁은 면적에만 작업하시고, 너무 빡빡 문지르기보다는 살살 여러 번 문지르는 게 손상이 덜하다고 합니다.
- 페인트펜 작업부위
새끼손톱만큼 페인트가 벗겨져나가 버린 문콕 흠집입니다.
이렇게 페인트 자체에 손상이 간 경우에는 컴파운드로는 해결이 안 되겠죠. 페인트펜으로 최대한 복구해 볼 생각입니다.
- 이물질 제거
우선 작업부위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페인트펜 세트에 동봉되어 있던 물티슈로 먼저 주변을 닦아준 후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아주었습니다.
그 후 컴파운드로 페인트 경계 부분을 위주로 닦아가며 남아있을 이물질들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 페인트 도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차량은 기아 쏘렌토 스노화이트펄 색상입니다.
펄이 들어간 색상이라 기본 바탕 화이트 색상 펜과, 상도로 그 위에 덮어주는 펄 색상 2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펄때문에 더 까다로운 작업이 되겠습니다..
열처리 도색의 퀄리티를 붓펜으로 구현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복원 퀄리티를 높이면서 내구도까지 챙기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접 칠해본 후 중요하다고 느낀 점들은,
- 최대한 얇게 바를 것
- 보닛처럼 수평면이 아닌 도어같이 수직면에 페인트를 칠할 경우, 두껍게 도포하면 마르면서 아래로 흘러내려 위아래 두께가 안 맞습니다.
- 얇게 바르는 것이 정말건조시키기에 좋고, 얇게 여러 번에 나눠 바르는 것이 내구성이 더 좋다고 합니다. - 다음 작업 진행 전에 완전히 건조할 것
- 건조를 충분히 시킬수록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하도 화이트 색상을 총 3차에 걸쳐서 칠해주었습니다.
얇게 칠한 후 30분 이상 건조하고 다음 칠을 덮어주는 방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가능하다면 1시간 이상 정말 건조하는것이 좋아보입니다. 30분으로는 충분히 건조되지 않았지만 시간관계상 그냥 진행하였습니다.)
하도로 칠해준 화이트 색상이 완전 건조된 후 상도로 펄 색상을 도포해 주었습니다.
조금 두껍게 발라져서 아랫부분에 페인트가 좀 몰리긴 하였지만, 마르면서 수축되기도 하고 추후에 살짝 갈아줄 생각으로 그냥 두었습니다.
펄색상을 도포할 때는 꼭 1차만 얇게 바르시길 권해드립니다.
화이트는 여러 번 덧칠을 해도 색상에 변화가 없지만, 펄의 경우 바를수록 색상이 진해지는 느낌이라 주변 색상과 안 맞을 수 있어 보입니다.
펄 색상 페인트까지 완전건조 후에, 면을 맞추기 위해 살짝 갈아주기로 하였습니다.(디테일의 차이이니 생략해도 무방 할듯합니다.)
흠집 주변으로 마스킹테이프를 붙여주고 2000방 사포로 살살 문질러 높이를 맞춰주었습니다.
사포 작업 후에는 마스킹테이프를 제거하고, 경계 부분을 컴파운드로 한번 더 연마해 주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도장면 내구도를 위해 투명 클리어 페인트를 살짝 덮어주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3. 결과물
좌측 사진은 조명을 비춘 환경, 우측 사진은 조금 어둑할 때였지만 자연광 환경에서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작업이 완료된 우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과 멀리서 찍은 사진입니다.
총평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물론 어느 정도 티는 납니다.
아무리 높이를 맞추려고 해도 사람이 손으로, 그것도 펜으로 발랐기 때문에 완벽히 티 안 나는 작업은 불가능하지요.
그래도 흠집이 있던걸 모르는 사람은 그냥 봐서는 찾기 힘든 정도의 결과물이 나와 나름 만족합니다.
애초에 작업의 목적이 완벽한 수리가 아닌, 녹 방지와 눈에 덜 띄게 하려는 점이었다는 부분에서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입니다.
돈 주고 수리하기에 애매하게 흠집이 났을 때는 저처럼 자가수리 해보는 것도 괜찮을듯합니다.
펄이 없는 색상의 차량이면 좀 더 완성도 높은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달 지켜보고 내구도면에서 이슈가 있다면 업데이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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