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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맛집탐방

모든 요리가 특별했던, 압구정 오마카세 맛집 추천: 다이닝 상석

by 달해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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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마메 크림치즈 페스츄리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에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온 압구정 오마카세 맛집, 다이닝 상석을 소개드립니다.
매 디쉬마다 셰프님의 창의력이 돋보이는 메뉴들이었고, 굉장히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모든 요리가 특별했던, 압구정 오마카세 맛집 추천: 다이닝 상석

1. 점포 소개

  • 기본정보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20길 21 1층 다이닝상석
  • 전화: 0507-1416-4599
  • 영업시간: 월~토 12시~22시/ 15시-18시 BT/ 매주 일요일 휴무
  • 주차: 옆 미쓰냉삼 건물 발레파킹 이용, 2시간, 발렛비 5,000원 
  • 예약: 다이닝 상석 (catchtable.co.kr)

 

  • 가게 내/외관

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외관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내부
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내/외관

가게가 간판이 따로 없는것같습니다.
찾는데 좀 헤맸는데, 좀 더 눈에 잘 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부는 조리대 주변으로 10명이 앉을 수 있는 다찌석(바테이블)과 4인테이블 1개, 룸(6인실 1실, 4인실 1실)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외투를 받아주시고 중간중간 자리가 춥지 않도록 난로 위치도 옮겨주신 점 등 기본적인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조리테이블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조리테이블
압구정 맛집 다이닝상석 조리테이블

내부에 조리실이 별도로 있는 걸로 보이지만, 다찌석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오픈키친 및 조리테이블이 있습니다.
오픈키친에서는 주로 다음 나올 메뉴의 플레이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시는데, 다음에 어떤 메뉴가 나올지 눈으로 보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2. 메뉴

런치는 오마카세만 이용 가능하며 인당 65,000원입니다.
디너는 인당 120,000원 오마카세 및 단품요리 주문이 가능합니다.
오마카세 구성 및 단품메뉴 종류는 분기별로 월별로 조금씩 변화가 있다고 합니다.


3. 음식

송이와 은행이 올라간 차완무시송이와 은행이 올라간 차완무시
송이와 은행이 올라간 차완무시

보들보들한 식감이 일품인 일식 계란찜 차완무시입니다.
송이버섯을 이용한 수프와 은행 고명이 올라갑니다.
송이향과 은행향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에다마메 크림치즈 페스츄리에다마메 크림치즈 페스츄리
에다마메 크림치즈 페스츄리

바삭한 페스츄리 위에 에다마메크림치즈와 방울토마토, 하몽이 올라가고 바질페스토를 뿌려 마무리 한 핑커푸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페스츄리는 레이어가 잘 느껴지면서 아주 바삭했습니다.
횟집 가면 밑반찬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껍질채 삶은 콩을 에다마메라고 하죠, 크림치즈와 같이 갈아내어 고소함을 더했습니다.
바질페스토의 향긋한 향과 함께 하몽이 살짝의 간을 더해주면서 감칠맛을 줍니다.
토마토의 산뜻함까지 전체적인 밸런스가 너무 좋다고 느꼈고, 와인이 절로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숙성회 모둠숙성회 모둠
숙성회 모둠

숙성회 모둠입니다.
여느 오마카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선들.
참돔 마스까와, 참치 아카미와 뱃살 아부리, 대방어, 볏짚훈연 삼치의 구성입니다.

 

껍질채 썰어 껍질 부분만 살짝 데친 마스까와 참돔먼저 한입 하였습니다.
껍질은 질긴 정도는 아니나 살짝의 씹는 느낌이 있는 정도, 숙성이 잘 되어 감칠맛 있었습니다.

 

참치 아카미(속살, 붉은 살, 적신)는 가끔 특유의 피비린내가 날 때가 있어 개인적으로 즐기지 않는 부위인데, 비린맛 없이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대방어 뱃살(좌)/ 참치 대뱃살 아부리(우)

제철인 대방어의 뱃살과 참치 대뱃살은 기름기 가득하여 고추냉이를 듬뿍 올려 먹어도 전혀 맵지 않고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참치 대뱃살은 아부리(겉만 토치로 그을림)하여 불맛과 함께 기름이 입안에 가득 찹니다.
많이 먹으면 느끼하겠지만, 고추냉이와 함께 한두 점 먹기에는 굉장히 맛있죠.

 

볏짚으로 훈연한 삼치도 오마카세 단골 사시미중 하나인데,
자칫 잘못하면 살이 무르기 쉬운 삼치지만 적당히 단단하고 감칠맛 좋은 게 숙성을 잘한듯합니다.

 

 

 

생 양배추와 보리된장보리된장
생 양배추와 보리된장

코스 중간에 내어주신 생 양배추와 각종 잡곡을 넣어 직접 만든 보리된장입니다.
생 양배추 식감도 좋고 달달한 게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메뉴 중간에 먹으면 입도 개운하게 리프레시해주는 느낌, 보리된장은 짜지 않고 고소한 게 듬뿍 올려먹어도 좋습니다.

 

 

 

오리고기와 시금치오리고기와 시금치
오리고기와 시금치

해풍 맞고 자란 시금치를 섬초라고 한다는데, 섬초 위에 오리고기를 올리고 당근과 양파를 갈아 만든 소스로 마무리한 음식입니다.
껍질채 썰어낸 오리고기는 겉은 노릇하게 잘 구워졌고, 속은 핑크빛이 도는 게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습니다.
당근과 양파를 갈아 만든 퓌레는 당근과 양파 향이 도드러지는 맛은 아니었고, 상큼하고 가벼운 드레싱이었습니다.

 

 

카니산와 게 내장 셔벗

게살크로켓이 들어가는 카니산도입니다. 특이한 점은 아래에 깔린 게 내장 셔벗.
게 내장 소스를 아마도 액체질소를 활용하여 분자요리 식으로 가루화 한듯합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으면서 게 내장의 녹진한 맛이 강하게 납니다.
카니산도 위에 가루를 듬뿍 올려 먹었을 때 크로켓의 부드러우면서 탱글한 살이 씹히는 식감과 게 내장의 깊은 향이 조화를 이룹니다.

 

 

우니파스타우니파스타를 젓가락으로 들어올린 모습
우니파스타

우니(성게알)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입니다.
새우살과 함께 먹으면 우니 향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우니는 간혹 끝맛에 쌉싸름한 향이 남을 때가 있는데, 쌉싸름함은 없고 향이 정말 진합니다.
농도도 진한 게 성게알을 꽤 많이 넣은듯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크림치즈 페스츄리 다음으로 2번째로 맛있게 먹은 메뉴.

 

 

 

삼치 솥밥삼치 솥밥
삼치 솥밥

삼치가 올라간 솥밥입니다.
삼치와 함께 연어알과 시래기, 쪽파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습니다.
솥밥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번 보여주신 뒤 다시 가져가서 잘 섞어 분배해 줍니다.

맛은 시래기의 구수한 향과 함께 삼치의 담백한 맛, 간헐적으로 씹히는 연어알의 감칠맛의 조화입니다.
밥에 따로 간이 조금 되어있는 듯했는데, 짜지 않고 적당하였습니다.
삼치 솥밥도 맛있게 먹은 메뉴 중 하나.

 

 

 

사골과 스지로 육수를 낸 장국쯔케모노
장국과 쯔케모노

솥밥은 장국 와 쯔케모노를 같이 주십니다.
장국이 일반 된장국이 아니라 특이한 맛이었는데, 사골과 스지로 육수를 내었다고 합니다.
일반 장국보다 진하고 깊은 감칠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엉 쯔케모노도 씹는 식감이 좋았고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솥밥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디저트 푸딩디저트 푸딩 클로즈샷
디저트 푸딩

디저트 푸딩입니다.
깨로 만든 깨푸딩 위에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시럽을 올린 푸딩입니다.
첫 입은 달콤하면서 커피 향이 싹 퍼지고, 끝맛은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이 남는 다채로운 느낌이 좋았습니다.
푸딩은 연두부같이 뚝뚝 끊기는 느낌은 아니었고,
부드러우면서 약간의 찰기가 있어 입안에서 혀로 지그시 누르면 싹 녹아 퍼지는 느낌의 식감입니다.

 

 

총평

오랜만에 찾은 오마카세입니다.
압구정에서 69,000원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이건 가이세키 요리 오마카세라고 해야 될까요?
물론 초밥 오마카세도 좋지만, 이렇게 접시별로 다른 요리가 나오는 퓨전 일식 오마카세도 매력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메뉴들이 먹으면서도 오감을 즐겁게 하였고, 어떻게 맛을 냈을까 추측해 보며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분기별, 월별로 메뉴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말에 다음에 추가될 메뉴는 어떨까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그런 요리들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또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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