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이 추천하는 자양시장 냉면맛집: 자양동 우리할매 설렁탕&함흥냉면

자양동 우리할매 설렁탕&함흥냉면

안녕하세요 달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광진구 자양동 자양시장 내에 위치한 우리할매 설렁탕&함흥냉면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우리할 설렁탕&함흥냉면은 깔끔한 육수의 냉면이 특히나 맛있는 집입니다.

 

짝꿍이 자양동에 살다 보니 가끔 자양시장 데이트를 할 때가 있습니다. (시장 데이트 좋아하는 편)
구경을 하다 보면 항상 먹거리가 먼저 눈에 들어오죠.

만두, 어묵, 닭강정, 닭똥집튀김...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참 많은데, 
여기 우리할매 냉면집을 알고 난 후에는 더 이상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결국엔 여기서 냉면을 먹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집입니다 여기는. 

 

동네 주민이 추천하는 자양시장 냉면맛집: 자양동 우리할매 설렁탕&함흥냉면

1. 점포 소개

• 기본정보

 

• 위치: 서울 광진구 자양로 15길 72
• 전화: 0507-1367-9004
• 영업시간: 매일 09:30~22:00
• 주차: 근처 자양시장 공영주차장, 
• 인스타: http://www.instagram.com/woori_kf

 

• 가게 내/외관

출처: 네이버 로드뷰

내부 사진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대략 4인테이블 8~10개 정도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평소에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지만 웨이팅을 할 정도는 아니니 편하게 방문하시면 됩니다.

 

2. 메뉴

자양동 우리할매 설렁탕&함흥냉면 메뉴판

시그니처 메뉴는 설렁탕, 냉면, 돈까스입니다.
저희는 주로 설렁탕 하나, 냉면+돈까스 세트 하나의 구성으로 시키곤 합니다.
그렇게 주문하면 둘이서 세 가지 메뉴를 시킬 수 있고 양도 넉넉합니다.

3. 음식

온육수 무료제공

주문한 메뉴가 서빙되기 전에, 가게 한편에 자리한 온육수가 먼저 눈에 띕니다.
냉면 전문점 중 양지나 사태로 육수를 직접 뽑는 집들에 가끔 온육수를 제공하는 가게들이 있죠. 
차가운 냉면을 먹기 전에 뜨끈한 육수로 몸을 데워주는 것도 좋은듯합니다.
육수는 심심하면서 고기의 육향이 진하게 납니다.
어묵국물처럼 계속 당기는 맛이라 이 집에 오면 항상 두어 그릇 떠먹게 되더라고요.

 

• 설렁탕

대표메뉴 설렁탕

대표메뉴 중 하나인 설렁탕입니다.
가게 밖의 커다란 가마솥에서 직접 고아 내는 뽀얀 육수의 설렁탕, 숟가락으로 저어 보면 제법 고기가 많습니다.
고기는 질기지 않고 육향이 좋은 것이 질 좋은 고기를 푹 잘 삶아낸 듯합니다.

 

겉절이와 석박지

밑반찬은 배추 겉절이와 섞박지 딱 두 가지입니다.
단출하면서도 딱 어울리는 두 가지만 심플하게 제공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배추 겉절이는 액젓이 꽤 들어간 감칠맛 좋은 겉절이었고, 섞박지도 짜지 않으면서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둘 다 설렁탕 하고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라 김치 많이 안 먹는 저도 자꾸 집어먹게 됩니다.

 

 

설렁탕

유명한 설렁탕 전문집들을 가보면 한 그릇에 만원 이하는 찾아볼 수 없는데,
8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설렁탕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한 집입니다.

 

 

• 돈까스

옛날식 돈까스

짝꿍의 소울푸드 돈까스입니다.
우리할 설렁탕&함흥냉면의 돈까스는 경양식의 소스와 두툼한 고기가 만나 맛과 식감을 모두 잡은 돈까스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먹이라 바삭한 맛은 없지만, 부드러우면서 살짝 새콤 달달한 소스가 참 맛있고 두툼한 돈까스도 씹는 맛이 좋습니다.

 

 

돈까스

여타 옛날돈까스나 경양식집의 소스처럼 툭툭 튀는 산미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의 소스입니다.
푹 적셔먹어도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빵가루의 고소한 맛과 만나면 풍미가 좋습니다.

 

 

• 물냉면(함흥냉면)

우리할매 함흥냉면

대망의 우리할매 함흥냉면입니다.
리뷰를 적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앞의 두 메뉴 역시 기본기 탄탄하고 맛집이라 불릴만한 맛이지만, 굳이 이 집이 아니어도 주변에 잘 찾아보면 비슷하게 잘하는 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헌데 이 집 함흥냉면은 아직까지 느껴보지 못한 맛이라 이 집을 자꾸 찾게 되는 이유가 되는듯합니다.

 

 

함흥냉면

우리할매 함흥냉면의 면은 얇으면서 살짝 꼬독한 식감의 면입니다.
면이 매우 가늘다 보니 후루룩 먹었을 때 육수가 면 사이사이 잘 딸려 올라옵니다.

아마 고구마녹말로 만드는 듯하는데, 평양냉면의 메밀로 만든 뚝뚝 끊기는 식감과는 정 반대의 느낌입니다.
심심하고 고기 육향으로만 먹는 평양냉면에는 메밀의 향이 느껴지면서 질기지 않은 식감이 잘 어울리지만, 
우리할매 함흥냉면의 새코롬한 육수에는 가늘고 꼬들한 면발과 함께할 때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함흥냉면 육수

우리할매 함흥냉면을 완성시켜 주는 육수입니다.
메뉴 나오기 전에 제공되던 온육수를 마시면서 육향만 진하게 나는 냉면일까 생각했었는데, 육수 블랜딩이 환상입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단맛과 산미가 참 좋은데, 아마 과일을 갈아 넣고 동치미국물도 살짝 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육수에서 육향과 함께 과일의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나서 정말 맛있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총평

선택장애가 있어서 뭐 하나 딱 집어 얘기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인데, 가장 좋아하는 냉면이 뭐냐 물어보면 망설이지 않고 이 집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냉면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데, 요즘 물가에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냉면과 돈가스, 설렁탕까지 먹을 수 있다니 안갈이유가 없겠죠.
가성비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해도 갈 것 같은 그런 집입니다.

물론 사람 입맛은 각자가 다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내돈내산 솔직한 리뷰였습니다.